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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원경왕후. 세종대왕 어머니, 태종의 왕비 일대기

by NARR 2024.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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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원경

드라마 원경

 최근 배우 차주영의 차기작으로 드라마 "원경"이 제작되어 공개 예정이라는 기사가 떴습니다. 2025년 1월 6일부터 2025년 2월 11일 tvN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마 원경은 차주영, 이현욱, 이이담, 이시아 주연의 사극으로 조선 태종의 왕비이자 세종의 어머니인 원경왕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원경왕후는 그동안 사극에서 주인공으로 그려지지는 않아 조금 생소한 인물로 원경왕후의 삶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원경왕후

원경왕후

 원경왕후(元敬王后, 1365년 8월 6일 ~ 1420년 8월 27일)는 조선 제3대 왕 태종의 왕비 입니다. 18세에 이방원(태종)을 만나 혼인하였으며 4남 4녀를 두었고 이 중 대왕세종이 있습니다. 원경왕후는 남편의 정치 활동을 적극 지원하였으며, 2차례의 왕자의 난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여 추후 이방원이 왕위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왕자의 난

1차 왕자의 난(1398년)

 처음 일어난 왕자의 난은 태조 이성계를 이를 후계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방원(태종)의 주도 하 이복동생인 방석세자를 제거하였고 이 과정에서 원경왕후가 이방원의 정치적 행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여 이방원을 도왔다고 합니다. 이방원이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무력으로 난을 일으킬 때 원경왕후는 정서적 지지와 더불어 정치적 결단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2차 왕자의 난(1400년)

 그 후로 2년 뒤 이방원이 왕권을 굳히기 위해 형제들 간의 갈등을 일으키고 비로소 승리하는 과정입니다. 이방원의 형제인 이방간과의 대립이 점점 심화되자 원경왕후는 이방원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정치적 동반자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원경왕후는 후궁들과 왕자들, 특히 세력을 가지려는 왕자들에 대해 비판을 유지하며 이방원의 정당성을 더 강화하였습니다.

 

태종과의 갈등

 물심양면으로 태종의 왕위를 도운 원경왕후는 태종이 즉위 후 태종과의 갈등을 겪었고, 특히 그녀의 후궁 문제와 친정의 일 특히 남동생들의 권역 남용으로 태종에 의해 숙청되었습니다. 이후 원경왕후는 1420년 55세의 나이로 별세하였습니다. 하지만 원경왕후는 조선 왕조의 역사에서 문정왕후, 명성왕후와 더불어 정치성이 강한 왕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후궁 문제

 태종 이방원은 즉위 후 왕권 강화를 위해 여러 집안의 후궁을 맞이했습니다. 당시 왕의 권위를 상징하고 여러 세력을 등에 업기 위한 방법이였으나, 원경왕후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질투가 나고 불만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태종의 총애를 받은 후궁 중 일부가 세자(양녕대군)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원경왕후는 지속적으로 태종과 마찰이 생겼고 이로 인해 둘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태종실록> 태종 2년 (1402년) 3월 7일 성균 악정 권홍의 딸을 별궁으로 맞아들이다.
정비(靜妃)의 투기는 더욱 더 심해만 갔다.
임금이 권씨(權氏)가 현행(賢行)이 있다 하여 예(禮)를 갖추어 맞아들이려고 하니,
임금의 옷을 붙잡고 말하기를,
"상감께서는 어찌하여 예전의 뜻을 잊으셨습니까? 제가 상감과 더불어 함께 어려움을 지키고 같이 화란(禍亂)을 겪어 국가를 차지하였사온데, 이제 나를 잊음이 어찌 여기에 이르셨습니까?"
하며, 울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음식도 들지 아니하므로 임금이 가례색(嘉禮色)을 파하도록 명하고, 환관(宦官)과 시녀(侍女) 각각 몇 사람만으로 권씨를 별궁(別宮)에 맞아들였다.
정비(靜妃)는 마음에 병을 얻었고, 임금은 수일 동안 정사를 듣지 아니하였다.

 원경왕후와 다툼과 갈등이 심해지자 태종은 원경왕후를 모시던 상궁들과 나인들을 모두 내치고 원경왕후를 유폐하였습니다. 태종은 원경왕후를 폐비할 계획까지 하였으나 신하들의 만류와 정종의 충고를 듣고 멈추었습니다. 태종과 원경왕후의 갈등에 조정이 어수선 해지자 정종은 "나는 적자를 못 낳은 처와도 소싯적의 정으로 사는데 주상은 아들도 많이 낳은 중전에게 대체 왜 그러는 게요?"라고 질타하였고 결국 태종은 형의 충고에 따라 조용하게 후궁을 들이는 정도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또한 형의 충고를 듣고 태종은 원경왕후와의 갈등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되었습니다.

친정 가문의 문제

 이로서 원경왕후와 태종의 갈등이 일단락 되는 줄 알았으나, 원경왕후의 친정 가문의 문제로 또다시 갈등이 빚어지게 되었습니다. 원경왕후의 친정인 여흥 민씨는 태종 이방원이 즉위하는 과정에서 큰 공을 인정받았으며, 이에 따라 막대한 권력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경왕후의 남동생인 민무구, 민무질 형제가 권력을 남용하며 부정한 행위를 지속하여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태종은 원경왕후와의 관계도 소홀해졌고 점점 도가 지나친 권력 남용과 부정한 행위를 참지 않고 민무구, 민무질 형제와 함께 민무회를 역모 혐의로 처형 및 숙청하였고 이후 원경왕후의 가문이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후궁 문제로 원경왕후와 태종의 사이는 악화되고, 친정 식구들의 처형 및 숙청은 그녀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두 가지 사건은 원경왕후에게 정치적·감정적으로 큰 시련이었으며, 태종과의 관계를 더욱 냉랭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가진 원경왕후를 비롯하여 왕권과 왕권 강화 및 정치적 갈등을 드라마 원경에서는 어떻게 흥미롭게 풀어나갈 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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