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랄산맥 미스터리 디아틀로프 사건
다이브아틀로프 사건(Dyatlov Pass Incident)은 1959년 러시아 우랄산맥의 북부에서 9명의 등산객이 기이한 방식으로 사망한 미스터리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등산객들이 극한의 환경에서 비정상적으로 사망한 경위와 시신의 이상한 상태로 인해 오랫동안 미스터리로 남아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사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건 개요
1959년 1월 말, 등산 경험이 많은 젊은 탐험가 9명이 우랄산맥의 오토르텐 산으로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이 탐험가 중 리더의 이름은 "이고르 다이아틀로프"였으며, 이들은 혹한기 속에서 오토르텐 산 등반을 완수할 계획이었으나 예정된 하산일에 하산하지 않았고, 연락이 닿지 않아 수색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색을 시작한 지 한 달 뒤, 수색대는 등산객들의 텐트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텐트는 내부에서 찢겨 있었고, 대부분의 개인 물품과 신발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텐트 주변에는 맨발로 눈 속을 달린 발자국들이 발견되었고, 그들의 시신은 산 정상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모두 발견되었습니다.
시신의 상태
1. 처음 발견된 시신들
제일 먼저, 텐트에서 약 1.5km 떨어진 곳에서 두 명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은 맨발로 속옷만 입은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피부는 심각한 동상을 입었고 불을 피운 흔적이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이후 3명의 시신이 더 발견되었는데, 이들 역시 텐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의 죽음의 주원인은 저체온증으로 판단되었습니다.
2. 심각한 부상을 입은 시신들
두 달 후, 나머지 4명의 시신이 처음 발견된 시신보다는 텐트에서 가까운 75m 떨어진 곳의 깊은 눈 속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이들은 심각한 신체 손상을 입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한 명은 두개골이 골절된 상태였고, 두 명은 심한 흉부 손상으로 갈비뼈가 부러졌습니다. 특히 한 여성의 시신은 혀가 절단된 상태로 발견되어 미스터리함을 증폭시켰습니다. 이들의 부상은 엄청난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예를 들면 차 사고와 같은 강력한 충격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수준의 큰 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시신의 피부에는 어떠한 상처나 외부 공격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3. 방사능 오염
이 사건을 가장 혼란스럽게 만든 것은 바로 사망한 등산객 중 일부의 옷에서 높은 수준의 방사능이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이들의 죽음이 방사능 오염 때문이라는 하나라는 추측을 낳았습니다.
사건을 둘러싼 여러 가지 설
1. 눈사태설
모든 정황을 감안했을 때 가장 가능성이 큰 원인으로 여겨지는 것은 등산객들이 눈사태를 피하려고 급하게 텐트를 탈출했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발생한 눈사태로 탐험가들은 텐트를 찢고 맨발로 탈출했으며, 극한의 환경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는 추측입니다. 텐트를 안쪽에서 급하게 찢고 나갔다는 점과 신체가 심하게 손상된 것은 눈사태에 의한 압력으로 추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텐트 근처에서 눈사태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눈사태설은 다른 모든 정황들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2. 군사 실험설
일부 사람들은 사고 당시 소련 정부가 우랄산맥에서 비밀 군사 실험을 하고 있었으며, 등산객들이 그 실험 때문에 사망했다고 주장합니다. 이 이론은 일부의 옷에서 발견된 방사능 오염과 시신의 이상한 부상을 근거로 하며, 특히 등산객들이 군사 실험 지역에 들어갔고 그로 인해 정부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사살했다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군사 실험의 명확한 증거가 없으며 다른 정황들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3. 저체온증과 착각설
저체온증에 걸린 사람들은 혼란 상태에 빠지며, 신체적 변화로 인해 오히려 더위를 느껴 옷을 벗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 또한 저체온증과 그로 인한 착각으로 벌어진 사건으로 추정합니다. 극한의 저체온증에 걸리면 몸이 너무 뜨겁다고 착각하고 옷을 벗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 현상이 등산객들이 맨발로 텐트를 탈출한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러나 이 이론은 시신의 심각한 외상이나 방사능 오염에 대해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가 없습니다.
4. 야생 동물 공격설
탐험객들이 야생 동물, 특히 곰의 공격을 받아 텐트를 급하게 탈출했다고 주장하는 이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텐트나 시신에서 어떠한 동물의 발자국이나 물린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이 이론은 금세 기각되었습니다.
5. 초자연적 현상설
다이브아틀로프 사건을 둘러싼 여러 설들이 생겼지만 어떠한 것도 명확하게 모든 사건의 정황을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초자연적 현상이나 외계인의 개입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증거는 오로지 당시 목격자들 중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날 밤에 이상한 불빛을 하늘에서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입니다. 이를 두고 UFO나 외계인의 개입으로 추측하는 음모론자들이 있었으나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6. 음향 충격설 (인프라사운드)
특정 기후 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프라사운드(초저주파 음파)가 등산객들에게 극심한 공포나 혼란을 일으켜, 이들이 패닉 상태에서 텐트를 찢고 도망쳤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설도 있습니다. 이 음파는 인간이 감지하지 못하지만, 심리적 영향을 미쳐 불안, 공포,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이 역시 시신의 신체적 부상을 충분히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결론
2019년, 러시아 당국은 다이브아틀로프 사건에 대해 재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작은 눈사태가 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등산객들이 설치한 텐트의 위치가 작은 눈사태의 가능성이 높은 곳이었고 눈사태가 텐트를 덮치면서 압력으로 인해 등산객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 후, 등산객들이 눈사태를 피하려고 텐트를 급히 찢고 밖으로 탈출했으며, 혹독한 기후 조건에서 저체온증과 부상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다만, 이 결론 역시 사건의 모든 미스터리한 요소를 설명하지는 못하며, 특히 방사능 오염과 일부 시신의 심각한 손상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다이브아틀로프 사건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미스터리로 남아 있으며, 완벽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못했습니다.